생활비나 급한 자금이 필요할 때 많이 이용하는 비상금대출. 요즘은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등 모바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어 많은 직장인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말정산 시즌이 되면 이런 질문이 꼭 나와요. “비상금대출 이자도 공제받을 수 있나요?”, “연말정산에 잡히는 건가요?” 하나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비상금대출 연말정산
1. 비상금대출은 ‘소비성 대출’, 공제 불가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은 대부분 저축성·투자성 상품입니다. 즉, 본인의 자산을 늘리거나 주거 관련 목적으로 낸 금액만 공제가 가능합니다. 비상금대출은 그 반대예요.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쓰는 ‘소비성 대출’이기 때문에, 이자나 원금 상환액은 공제 대상이 아닙니다.
- 공제 가능한 항목: 주택청약저축, 개인연금저축, IRP(퇴직연금),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등
- 공제 불가능 항목: 신용대출, 비상금대출, 카드론, 마이너스통장 등 일반 대출
즉, 하나은행 비상금대출을 이용 중이라면 이자 납입 내역이 홈택스 ‘금융소득 공제자료’에 자동으로 표시되지 않으며, 카카오비상금대출 역시 마찬가지로 연말정산 항목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2. 단, ‘주택 관련 대출’은 예외적으로 공제 가능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이거예요. ‘대출’이라고 해서 전부 공제 대상이 아닌 건 아닙니다. 주택구입, 전세자금 등 주거 목적의 대출은 일부 항목에서 세액공제가 가능해요.
- 주택담보대출 이자상환액 → 소득공제 가능
- 전세자금대출 이자상환액 → 세액공제 가능
- 청약저축·주택마련저축 납입금 → 소득공제 가능
- 비상금대출·신용대출 → 공제 불가
즉, 단순히 생활비나 카드값을 메우기 위한 대출이라면 연말정산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하나은행 비상금대출이나 카카오뱅크 비상금대출은 이런 ‘소비성 자금’으로 분류되므로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에요.
3. 신용점수에는 영향 있지만 세금에는 영향 없음
비상금대출은 연말정산과는 무관하지만, 개인 신용점수에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출 잔액이 남아 있거나 연체가 발생하면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정해진 납입일에 이자를 제때 상환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비상금대출을 이용한다고 해서 연말정산 환급금이 줄거나 세금이 늘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단지 공제 대상이 아닐 뿐이지, 불이익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4. 금융기관별 처리 방식은 동일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우리은행 등 어떤 금융기관의 비상금대출이라도 국세청 연말정산 시스템에서는 동일하게 ‘공제 제외 항목’으로 분류됩니다. 홈택스 간소화 서비스에서 확인해도 표시되지 않거나, ‘공제 불가 금융상품’으로 안내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에요.
정리하자면 이렇게 됩니다
- 비상금대출 이자는 연말정산 공제 대상이 아님
- 주택 관련 대출(주택담보, 전세자금)은 예외적으로 공제 가능
- 하나은행·카카오뱅크 비상금대출 모두 동일하게 제외
- 세금에는 영향 없음, 단 신용점수 관리 필요
결론: 비상금대출은 연말정산에 잡히지 않는다
요약하면, 하나은행 비상금대출과 카카오비상금대출 모두 연말정산 항목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공제나 환급과 무관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이자 부담은 꾸준히 발생하니 가능하면 대출금 잔액을 줄여 신용점수를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말정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내가 낸 돈’이지 ‘빌린 돈’이 아니란 점만 기억해두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