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 연금으로 미리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노후 준비를 고민하는 많은 분이 ‘사망보험금은 가족이 받을 것’이라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동안 활용하는 방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생전에 수령 가능한 연금 형태로 전환되는 제도 변화가 본격화되면서,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받을지, 아니면 기존처럼 일시금으로 받을지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사망보험금 연금전환 vs 일시금 수령
왜 지금 ‘사망보험금 연금’이 주목받는가?
최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를 도입해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형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만 55세 이상 가입자가 조건을 충족하면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 일부를 연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점이 핵심입니다.
또한 고령화와 국민연금 수급 연령 상향으로 인해, 은퇴 이후 소득이 끊기는 ‘소득 공백’에 대한 대비가 중요해지면서 기존의 ‘사망보장형 보험’이 ‘노후소득 보완형 보험’으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일시금 수령 vs 연금 수령, 어떤 차이가 있나?
간단히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일시금 수령 : 피보험자 사망 시 가족이 보험금을 한꺼번에 받는 방식. 상속·세제·유족 처분 등이 고려됨.
- 연금 수령(유동화 포함) : 피보험자가 생전에 보험금 일부를 연금처럼 또는 일정기간 나눠 수령하는 방식. 노후 생활자금으로 활용 가능.
예를 들어, 금리확정형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 1억원 계약을 보유한 가입자가 55세부터 연금형으로 유동화(예: 70%)를 신청할 경우, 총 수령액이 납입보험료 대비 약 120% 수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망보험금 연금, 내게 맞을까?
고려해야 할 핵심 포인트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 내 보험계약 구조 : 가입한 종신보험이 금리확정형인지, 사망보험금 액수는 얼마인지, 납입이 완료됐는지 등.
- 노후 라이프플랜 : 은퇴 시점, 국민연금 수급 시점, 기타 소득원 여부 등.
- 가족·상속 상황 : 일시금 수령 시 상속세·증여세 부담이 있을 수 있고, 연금형은 지급기간·잔여사망보험금 처리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사망보험금 연금전환 절차는?
- 보험사 또는 금융사에 유동화 시뮬레이션 요청
- 예정이율·유동화 비율·지급기간에 따른 수령액 계산
- 일시금과 연금형 각각의 세제·비과세 혜택 비교
- 전환 신청 시 공시이율·환급 조건 확인
정리하자면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전환하는 것은 단순히 보험금 수령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노후 재무 설계의 패러다임 전환에 가깝습니다. 즉, “보험금은 사망 후 가족에게”에서 “보험금은 노후의 나에게”로 시선이 옮겨가고 있는 것이죠.
재무 상황과 생애주기에 맞춰, 일시금과 연금형 중 어떤 방식이 더 유리할지 신중히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편에서는 ‘사망보험금 연금전환 시 세금과 이자율 차이’를 다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