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질수록 마음은 자꾸 ‘밖으로’ 향합니다. 도심의 건물 사이로 보이던 노란 잎들이 산과 강, 숲으로 이어지는 시기. 서울에서 멀리 가지 않아도 충분히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5곳은 차로 1시간 이내, 서울 근교 단풍 명소입니다.
서울 근교 단풍 절정 시기 2025
서울 북부의 북한산은 10월 16일경 첫 단풍, 10월 30일경 절정을 맞이합니다. 이에 맞춰 남양주, 양평, 파주, 가평 등 근교 지역도 10월 하순부터 11월 초까지 화려하게 물듭니다. 짧은 거리, 짧은 시간.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가을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서울 근교 단풍구경 명소 BEST5
1. 남양주 광릉수목원 — 단풍빛 터널의 정석
서울에서 약 50분 거리, 광릉숲은 단풍 명소 중의 명소입니다. 붉은 단풍나무와 노란 은행잎이 길게 이어지며, 마치 ‘자연이 만든 터널’을 걷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오전 햇살이 스며드는 시간대의 풍경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조용한 피크닉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2. 양평 두물머리 — 물안개와 단풍의 환상 조합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새벽 시간의 안개 속 단풍으로 유명합니다. 10월 말이면 느티나무 주변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호수 위로 비치는 반영이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가을의 냄새, 흙내음, 그리고 물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오감이 열립니다.
3.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 단풍과 스릴을 함께
단풍과 출렁다리, 두 가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을이면 감악산의 단풍나무와 억새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며, 출렁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붉은 산등성이가 압권입니다. 입장료는 무료, 주차 공간도 넉넉해 주말 나들이 코스로 부담이 없습니다.
4.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 가족 여행지 1순위
이곳의 가을은 정말 ‘고요’합니다. 빨강, 노랑, 주황빛 단풍이 수목원 전역을 물들이며, 아이와 함께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단풍뿐 아니라 메타세쿼이아길, 소나무숲, 꽃길이 함께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가 됩니다. 카페와 레스토랑도 많아 하루 코스로 즐기기에 완벽합니다.
5. 구리 한강시민공원 — 가까운 가을의 쉼표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 있으며, 차량 30분 내로 접근 가능한 단풍 명소입니다. 특히 고덕천 단풍길과 이어져 있어 산책로를 따라 노란 미루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단풍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한강 뷰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 곳입니다.
서울 근교 단풍 나들이 꿀팁
- 🚗 오전 8시 이전 출발 시 주차 여유 있음
- 🍂 절정 시기: 10월 20일~11월 5일
- 📸 사진 명소: 광릉숲 터널길 / 두물머리 느티나무 / 감악산 출렁다리 전망대
- ☕ 추천 카페: 양평 ‘달빛리버’, 가평 ‘산중다락’, 파주 ‘감악산 브루어리’
가을의 서울 근교는 그저 ‘드라이브 코스’가 아닙니다. 사람마다 다른 속도로 흘러가는 시간,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노란빛의 위로. 올가을, 당신의 하루가 조금 더 따뜻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