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아름다운 부산의 가을은 산도 빛납니다. 동쪽엔 낙동강이, 서쪽엔 금정산이 붉게 물드는 시기. 이번 주말, 도심을 벗어나 1시간 거리의 부산 근교 단풍 여행지로 떠나보세요. 가을빛이 절정에 이르는 10월 하순~11월 초, 자동차 창밖으로 스치는 단풍길이 하루를 선물처럼 만들어줄 겁니다.
🚗 단풍 절정 시기와 추천 루트
2025년 부산·경남권 단풍 절정 시기는 10월 28일~11월 10일 사이입니다. 금정산과 양산 통도사에서 가장 먼저 붉게 물들기 시작하고, 김해와 밀양은 11월 초까지 단풍이 이어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산에서 1시간 이내로 접근 가능한 드라이브 + 산책 + 맛집이 함께 있는 단풍 코스를 소개합니다.
부산 근교 단풍 여행지 BEST5
1. 양산 통도사 — 천년 사찰의 붉은 숲길
부산에서 차로 40분, 단풍 명소로 손꼽히는 통도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로, 산 전체가 단풍으로 덮이는 시기엔 사찰보다 숲이 더 아름답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 이어지는 은행나무길은 노란빛과 붉은빛이 함께 어우러져 인생사진 명소로 유명합니다. 11월 초 주말엔 ‘통도사 단풍길 축제’도 열리니, 오후 시간대를 추천드립니다.
2. 김해 은하사 — 단풍과 사찰이 어우러진 명소
김해 분성산 자락에 위치한 은하사는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 속에서 단풍나무가 화려하게 물듭니다. 길지 않은 산책로지만, 단풍의 밀도와 색감이 진해 사진가들에게 사랑받는 가을 코스입니다. 인근에 있는 가야테마파크를 함께 둘러보면 아이 동반 가족 여행에도 좋습니다. 부산에서 차량으로 약 50분 거리입니다.
3. 밀양 영남루 — 강변에 비친 단풍의 품격
밀양강변을 따라 자리한 영남루는 ‘낙동강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가을 명소입니다. 단풍철에는 누각 뒤편의 산책로가 붉게 물들며, 물 위에 반사된 단풍이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야경이 아름다워 저녁 시간대 방문을 추천하며, 근처 밀양 전통시장에서 가을 간식(군밤·찐옥수수)을 즐겨보세요.
4. 양산 에덴밸리리조트 — 드라이브와 단풍이 만나는 길
스키장으로 유명한 에덴밸리는 가을이면 슬로프 주변이 단풍빛으로 물듭니다. 특히 리조트로 올라가는 산악도로 구간은 자동차 창문을 열고 천천히 달리면 단풍잎이 흩날리는 드라이브 코스가 됩니다. 주차 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엽 풍경은 꼭 사진으로 남겨야 할 장면입니다. 서울 근교의 남이섬처럼, 부산 근교 가을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5. 울산 언양 자수정동굴나라 — 동굴과 단풍의 이색 조합
부산에서 약 1시간 거리, 언양 자수정동굴나라는 단풍철이면 동굴 입구 주변이 붉게 물들며 아이와 함께 즐기기 좋은 이색 여행지로 꼽힙니다. 주변에 가지산국립공원이 위치해 있어 가볍게 등산과 산책을 겸할 수 있고, 단풍이 절정인 11월 초에는 관광버스가 몰릴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부산 근교 단풍 드라이브 꿀팁
- 📅 단풍 절정 시기: 10월 28일 ~ 11월 10일
- 🚗 추천 루트: 부산 → 양산 통도사 → 김해 은하사 → 밀양 영남루
- 📸 사진 포인트: 통도사 은행나무길 / 영남루 강변길 / 에덴밸리 전망대
- ☕ 휴식 추천: 양산 통도사 앞 전통찻집 ‘만월당’ / 밀양강 카페거리
부산의 가을은 바다보다 산이 먼저 물듭니다. 금정산 자락을 넘어 양산의 숲길로, 김해의 절길로 이어지는 단풍길 속에서 가을은 천천히 내려옵니다. 운전대를 잡고 잠시 속도를 늦춰보세요. 그 순간 스쳐가는 붉은 잎사귀 한 장이 당신의 가을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들어줄 겁니다.